인터넷에 더위식힐 공포물 가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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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무덥고 지리한 장마에 시달리는 요즘 좀 더 짜릿한 것은 없을까. 일상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드라큘라나 프랑켄슈타인,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해주시던 구미호 (九尾弧) 얘기에 귀기울여 보자.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인터넷 납량물로는 케이시 박사의 공포캐비닛 (http://www.drcasey.com) 이 압권. 이 캐비닛을 열면 예술.만화.문학.영화.음악.라디오.TV.연극 등 공포에 관한 모든 정보가 실려 있다.

이중 영화 페이지는 백미 (白眉) 다. 공포영화의 중요 장면데이터베이스 등 방대한 자료가 담겨있는데 해당 영화의 감상기를 전자우편으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밖에 공포영화에 관심이 많다면 야후! (http://www.zdnet.com/yil/)에 들어가 보자. 올 여름 공포영화 순위는 물론 내용이 우수한 사이트와 연결돼 있다.

국내 PC통신에 들어가면 적지 않은 '시원함' 이 기다리고 있다. 3분당 50원을 내고 최근 국내 히트영화인 '여고괴담' 에서 힌트를 얻은 공포코너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방법이다.

나우누리의 여름특집 코너 (GO SUMMER) 중 '나우괴담' 의 경우 수호신을 부르는 각종 주문이나 수호신의 등급을 정하는 방법 등이 올라 있다.

현실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흥미는 만점. 이 코너의 '불가사의 게시판' 은 3년 동안 2만5천건이 등록됐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밖에 '귀신잡아 분신사바하' 는 한국 토종귀신의 집합소. 천리안 '전설의 고향 (GO KSUL)' 에 들어가면 괴담이설.귀녀도 등의 코너가 마련돼 있고 유니텔은 네티즌 한마당에 '공포/불가사의 게시판' 을 운영 중이다.

이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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