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금융주 폭발…조흥은행 거래량 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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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주가가 이틀째 소폭 하락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심리와 외국인의 '팔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2.69포인트 내린 362.07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가 급증하면서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의 은행.증권주에 대한 폭발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장후반 낙폭을 줄였다.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주에 '사자' 가 몰리면서 조흥은행이 1천8백만주 넘게 거래돼 역대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경신했다.

종전 1위는 지난 3월 5일 미래산업의 1천5백24만주였다. 거래량도 크게 늘어 1억6천만주로 연중 2위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7천3백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광업.증권.은행 등이 오름세였던 반면 나무.육상운수.비금속광물 등의 내림폭이 컸다.

외자유치 임박설이 전해진 상업은행이 5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조흥.한일.외환은행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은행주가 초강세를 기록했다.

SK.쌍용투자증권 등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으나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약세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국민.신한은행 등을 중심으로 2백60억원어치를 팔았으며 기관투자가들도 한일.조흥은행 등 3백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기관.외국인이 내놓은 은행주들을 중심으로 5백8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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