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강욱순 프로의 골프 인생

중앙일보

입력

‘J골프 라이브레슨70’에 필드위의 신사로 불리는 KPGA 강욱순 프로(사진)가 출연한다.

 최근 2009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참가한 강욱순 프로를 보고 많은 사람들은 ‘노장 강욱순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고 입을 모았다. 드라이버샷의 비거리가 290야드 이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J골프 라이브레슨70에서는 ‘강욱순의 이야기가 있는 레슨’을 주제로 골프는 곧 인생과 같다는 말을 몸소 보여주는 강 프로의 인생이야기와 함께 골프레슨이 펼쳐진다.

강 프로는 1989년 프로데뷔 후 1999년과 2002년 KPGA 상금랭킹 1위,1999년부터 3년 연속 KPGA 대상, 1999년부터 4년 연속 덕춘상(최소 평균타수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프로골프투어에서도 통산 6승을 기록하며 1996년과 98년 상금왕을 기록했다.

2003년 그는 최전성기를 뒤로하고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같은해 1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에서 30cm짜리 파퍼트를 넣지 못한다. 결국 마지막 30cm퍼트의 저주 때문에 1타가 모자라 강 프로의 PGA 투어 입성은 무산됐다. 이후 설상가상으로 입스(퍼트 때 스트로크가 흔들리는 현상)까지 찾아오면서 최대 위기를 맞는다. 2007년 레이크힐스 오픈과 2008년 필로스 오픈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었지만 후배들의 기세에 밀리며 불운을 맛보았다.

 하지만 5년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데뷔 19년째 되는 날 2008년 8월 31일 KPGA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에서 드디어 바라던 우승컵을 안았다. 그리고 올해 KPGA 토마토 저축은행오픈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하면서 재기에 성공한다. 방송에서는 강 프로가 프로에 입성하게 된 계기와 목표, 또 당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샷과 연습방법을 알아본다. 또한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의 소감과 가장 자신 있었던 샷, 그리고 마지막으로 슬럼프를 극복하고 현재 이 자리에 있기까지 그만의 특별한 비법을 공개한다. 14일 화요일 밤 9시 30분부터 70분간 진행된다.

<<이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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