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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주병진 데이트라인 옆자리 MC 이지희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지난 5월 시작한 SBS '주병진 데이트라인' (토.일 밤10시55분) . 깜깜한 밤 시간, 여자 MC 이지희 (25) 는 반짝반짝하다.

처음 맡은 TV 프로, 그것도 생방송인데도 침착함과 순발력이 놀랍다.

지난 주엔 주병진이 순서를 혼동하자 "증기탕도 좋지만 박세리가 궁금하죠" 라며 재치를 과시. "주병진씨가 워낙 리드를 잘 해주고, 제가 맡은 부분이 얼마 안되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겠죠. " 화면 속과 달리 쑥스러워 하는 웃음이 상쾌하다.

대학 (상명대 불문과) 졸업 후 케이블 스포츠채널 기상캐스터를 거쳤다.

"예전에 일기예보만 보고 우산을 챙길 땐 허탕이기 일쑤였는데 요즘엔 아침에 하늘을 보면 비가 올지 80% 이상 맞출 자신 있어요. " 지상파와 인연이 닿은 건 지난해 10월 MBC의 DJ공모에서 대상을 받으면서부터다.

그 이후 MBC FM '유희열의 음악도시' 등 여러 라디오프로의 고정코너를 진행해왔다.

"오디션을 거쳐 '주병진…' 프로를 맡으며 얼굴을 알리기 전, 아찔한 순간이 있었어요. PC통신에 마치 음란물 제목처럼 '음악도시 이지희의 화끈한 사진' 이라는 게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떠있는 거예요. 다행히 평범한 사진에 장난을 친 거였어요. " 부족한 부분이 뭐냐고 묻자 스스럼 없이 "외모!" 라고 답한다.

"제작진들이 '장기전으로 승부하라' 며 놀리곤 해요. " 얼굴이 알려지며 가장 아쉬운 건 지하철 토막잠을 뺏긴 것. 전철에서 졸다가 눈을 뜨면 날아오는 승객들 시선들에 몸둘 바를 몰랐다.

그래도 얼굴을 알아주니 즐거운 건가.

아무튼 최근엔 경차를 한 대 마련했다.

"평생 MC.DJ만 하고 싶다" 는 그는 이승환 앨범에 목소리를 보탰을 만큼 노래도 잘한다.

글 = 강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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