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왔다…뉴욕이 들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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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뉴욕=김동균 특파원]뉴욕이 '세리팍' 열풍에 휩싸였다.

올시즌 골프의 최대스타 박세리 (21.아스트라)가 16일 (이하 한국시간) 부터 인근 뉴 러셸의 와이카길 골프클럽에서 벌어지는 JAL빅애플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뉴욕시민들에게는 바다 건너 영국에서 벌어지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마저도 관심 밖으로 밀려난 듯하다.

뉴욕을 대표하는 언론사인 뉴욕 타임스가 박세리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대서특필했다.

또 25개 현지 언론사들은 합동으로 박세리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특히 이날자 뉴욕 타임스는 박세리 관련기사를 통해 '20년만에 나타난 여자골프의 대스타' 라고 극찬했다.

이 신문은 또 78년 미국골프에 새바람을 일으켰던 낸시 로페스 (41) 와의 연습라운드마저 소상히 보도하는 이례적 관심을 보였다.

로페스는 지금까지 미국투어에서만 48승을 올린 미국여자골프의 대스타로 78년 21세의 나이로 데뷔, 시즌 첫해 9회 우승과 5개대회 연속우승의 대기록을 세운 선수다.

또 미국 유일의 전국지인 USA 투데이도 올해 가장 뛰어난 업적을 올린 스포츠 선수로 박세리를 꼽는 등 현지언론은 환영 분위기 일색이다.

이번 대회에서 3주연속 우승과 시즌 네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세리는 15일 연습라운드에 이어 메그 맬런과 한조를 이뤄 번외경기인 질레트 챌린지대회에 출전, 1위를 차지했다.

박세리는 이로써 시즌 상금 10위내 선수들만이 벌이는 이 대회에서 8천달러의 상금을 차지하며 총상금 1백80만달러가 걸린 연말 결선진출도 유력해졌다.

이날 두차례 라운드를 마친 박세리는 와이카길 골프클럽에 대해 "코스가 길고 페어웨이가 넓어 공략하기 쉽다" 며 "퍼팅감각이 살아나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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