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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신화속으로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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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 아더’개봉에 맞춰 각양 각색의 아서 왕 이야기가 속속 출간되고 있습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6세기 켈트족의 왕과 기사들의 무용담이 화제로 떠오르는 것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이념의 시대,영웅의 시대가저물면서 도무지 열광할 것이 없는 현실이 우리를 환상과 신화로 다시 빠져들게 만든 것은 아닐까요.

*** 신화속으로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제임스 놀스 글,루이스 리드 외 그림,김석희 옮김,비룡소,520쪽,1만4000원)=15세기 아서왕 이야기를 최초로 산문화한 토머스 맬러리의 작품을 토대로 1860년 저자가 청소년용으로 펴낸 책이다. 19세기 후반 이후 ‘삽화의 황금시대’를 연 주역 중 한 사람인 루이스 리드의 고풍스런 삽화도 볼거리다.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토마스 불핀치 지음,이동일 옮김,황금가지,312쪽,1만2000원)=그리스 로마신화의 작가로 유명한 불핀치가 1858년 출간한 책을 중세 영문학을 전공한 학자가 번역했다. 방대한 분량의 아서왕 이야기를 한 권으로 핵심만 간추렸다.

아더왕 이야기(장 마르칼 지음,김정란 옮김,뮈토스,전2권,각권 8900원)=1권은 아서가 엑스칼리버를 뽑고 왕위에 오르기까지, 2권은 원탁의 기사들의 모험담을 담았다. 1992년 프랑스에서 첫 출간된 것으로 책 말미에 원주와 역주를 자세히 실었다.

*** 인문·사회

카리브해의 보물선(제드윈 스미스 지음,박강순 옮김,Human&Books,356쪽,1만1000원)=17세기 허리케인에 휩쓸려 카리브해에서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을 찾기 위해 해저발굴에 나선 미국인 다이버 멜 피셔의 이야기를 엮은 논픽션.

솔로몬 탈무드(이희영 지음,동서문화사,1008쪽,2만5000원)=바빌로니아판 탈무드를 토대로 5000년 유대인의 역사와 세계 최강의 집단으로 성장한 유대인의 성공전략을 총체적으로 풀었다.

극단의 형벌(스콧 터로 지음,정영목 옮김,교양인,268쪽,1만2000원)=검사출신의 작가가 사형제도의 비윤리성을 다룬 논픽션. 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법률가의 오류 등 사법제도의 근본적인 한계도 분석한다.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 2(빌 클린턴 지음,정영목·이순희 옮김,물푸레,729쪽,1만6500원)=최근 발간된 빌 클린턴 자서전의 두번째 권. 전편 성장기에 이어 대통령 재임시절을 본격적으로 다뤘다.

중국 황제(앤 팔루던 지음,이동진·윤미경 옮김,갑인공방,236쪽,2만3000원)=진시황에서 마지막 황제 푸이에 이르기까지 중국 황제 157명의 삶을 그렸다. 각종 연표와 황릉의 위치 등 고고학적 자료도 담았다.

*** 문학

파도(버지니아 울프 지음,박희진 옮김,솔,461쪽,1만3000원)=페미니즘의 작가 울프의 장편소설.이타성을 통해 덧없는 삶에 영원한 생명을 부여할 수 있다는 주제를 통해 작가의 휴머니스트적 면모를 보여준다.

실마릴리온(J.R.R. 톨킨 지음,크리스토퍼 톨킨 엮음,김보원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576쪽,2만5000원)=‘반지의 제왕’의 작가가 남긴 유고작. ‘절대반지’와 흡사한 위대한 보석 ‘실마릴’이 등장하고 이를 찾기 위한 격렬한 전쟁이 시작된다.

블랙박스(아모스 오즈 지음,곽영미 옮김,열린책들,368쪽,9500원)=현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작가가 쓴 장편소설.1970년대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이혼한 두 남녀와 주변 인물의 갈등과 화해를 서간문 형식으로 구성했다.

*** 학술

동아시아 비판 사상의 뿌리(이운구 지음, 길, 504쪽, 3만원)=고대 춘추전국시대의 사상을 공자·맹자 중심에서 벗어나 묵자·순자·열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했다.

임진왜란 해전사(이민웅 지음, 청어람미디어, 376쪽, 1만8000원)=‘선조 실록’등 1차 사료를 중심으로 이순신과 임진왜란을 객관화했다.

근대계몽기 지식 개념의 수용과 그 변용(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펴냄, 소명출판, 438쪽, 1만9000원)=‘개인’‘사회’‘민족’등의 개념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개화기 자료를 통해 살폈다.

아프카니스탄, 잃어버린 문명(이주형 지음, 사회평론, 382쪽, 2만원)=동서문명의 접점에 위치한 아프카니스탄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담긴 의미를 2001년 3월 벌어진 바미얀 대불의 파괴 과정과 함께 되새겨 봤다.

*** 기타

덴쓰의 성공 10법칙(우에다 마사야 지음,이위경 옮김,이지북,158쪽,9000원)=단일 광고회사로는 세계 최대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일본 덴쓰사의 제4대 사장 요시다 히데오가 사원들을 위해 정리한 비스니스맨 철칙을 담았다.

위기의 식탁을 구하는 거친 음식(이원종 지음,랜덤하우스중앙,232쪽,8500원)=‘농사짓는 교수’인 저자가 제안하는 건강식탁. 맛있는 음식보다 거친 자연의 음식이 현대인의 몸을 살린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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