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주형광 11일 해태전 완봉승 거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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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롯데 좌완 에이스 주형광 (22) 이 부활했다.

주형광은 지난 11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해태타선을 상대로 삼진 8개를 빼앗고 단 2안타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로 4 - 0 완봉승을 이끌어냈다.

주형광의 완봉승은 96년 6월 사직구장에서 벌어졌던 삼성과의 경기 이후 2년여 만의 일이다.

94년 부산고를 졸업한 뒤 롯데에 직행했던 주형광은 1m86㎝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빠른 공과 자로 잰듯한 정확한 제구력을 앞세워 94년 11승, 95년 10승, 96년에는 18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다.

그러나 주형광은 허리부상 때문에 지난해 6승 (13패3세) 밖에 거두지 못했으나 올시즌 들어 제구력을 되찾으며 10승투수 복귀를 노리고 있다.

주형광의 호투를 등에 업은 롯데는 마해영의 홈런 2발과 박정태의 솔로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7위 해태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줄였다.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사령탑을 교체한 한화가 치멜리스.송지만.김충민의 홈런을 앞세워 LG를 7 - 5로 물리쳤다.

쌍방울 - 현대의 수원경기에서는 현대가 10 - 2로 대승했다.

이 경기에서 쌍방울 김성근감독은 경기 직전 "수원구장의 마운드가 너무 높다" 며 김병주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 (KBO) 는 수원구장과 잠실구장 마운드의 높이를 측정한 결과 KBO기준치인 10인치보다 훨씬 높은 16인치로 밝혀졌는데 13일 오전 규칙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 OB전은 비로 인해 연기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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