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하루 알몸으로 근무하는 회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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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경영 컨설팅 회사가 한달에 하루 ‘알몸으로 출근하는 날’을 정해 지키고 있다고 영국의 대중지‘더 선’이 보도했다.

영국 뉴캐슬 타인(Tyne)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원베스트웨이(onebestway)가 한달에 하루씩을 ‘누드 데이’로 지키기로 한 것은 직장인 전문 심리학자 데이비드 테일러의 극약 처방에 따른 것. 그는 서로 벌거벗고 일하는 것은 자기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직원들은 처음엔 옷을 벗는 것을 주저했지만 남자 직원들 가운데는 스킨 내복을 입은 1명만 제외하고 모두 발가벗었고 여자 직원 2명 가운데 1명은 검정 팬티를 걸쳤고 안내 창구에서 일하는 샘 잭슨(23)는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았다. 잭슨은“정말 환상적인 경험”이라며 “서로 알몸을 봐서 그런지 이젠 직원들 사이에 아무런 거리낌이나 마음을 장벽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직원들에게 누드를 강요하지 않는다”며 “원한다면 옷을 입고 있거나 속옷을 입고 있든지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전직원이 갑자기 올 누드가 된 것은 아니다. ‘누드 데이’도 단계가 있다. 처음엔 각자의 몸의 일부를 사진으로 찍도록 했다. 그런 다음 누드 모델을 초청해 스케치를 하면서 누드 모델의 몸에 대해 어떤 기분이 드는지에 대해 함께 토론했다. 그런 다음 모두 옷을 벗었다.

이 컨설팅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오웬(40)은 “이 제도를 시행한 뒤 매출이 늘고 있다”며 “다소 이상한 제도지만 혁신적인 능률 개선 프로그램으로 직원들간의 신뢰를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원베스트웨이 회사의 ‘누드 데이’실험은 ‘네이키드 오피스’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 7월 9일 영국의 케이블 방송 ‘Virgin 1’에서 방영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사진=www.thesun.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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