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살 최다…교통사망자 4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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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난해 일본의 자살자수가 2002년보다 7% 늘어나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고 일본 경찰청이 23일 발표했다. 인구 10만명당 27명꼴인 3만4427명이었다. 197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7702명의 4.5배에 달하는 숫자다. 그전에 자살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99년으로 3만3048명이었다. 자살동기는 '건강문제'(1만5416명)가 가장 많았고 '경제.생활문제'(8897명), '가정문제'(2928명), '직장문제'(1878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부채나 생활고 등 '경제.생활문제'를 이유로 자살한 사람이 처음으로 8000명을 넘었고 40~50대의 자살동기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자살이 급증했다. 2002년보다 17%가 늘어 처음으로 4000명을 넘어섰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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