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레자자데 은퇴 후 ‘춘추전국 시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4면

‘인간 기중기’로 불리던 후세인 레자자데(31·이란·사진)가 은퇴한 후 남자역도 무제한급은 ‘춘추전국시대’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레자자데가 지난달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이란 선수들을 이끌고 코치로 나타났다”면서 “확실한 은퇴 여부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 이제 선수생활을 완전히 접었다”고 말했다.

역도대표팀 관계자는 “남자 최중량급은 이란이 전통의 강호이며, 유럽에 강자들이 많다. 반면 중국은 최중량급에서 좋은 선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마티아스 슈타이너(독일)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슈타이너는 당시 인상 203㎏, 용상 258㎏(합계 461㎏)을 들었다. 은메달은 예브게니 치니셰브(러시아·인상 210㎏, 용상 250㎏, 합계 460㎏)가, 동메달은 빅토르스 셰르바티스(라트비아·인상 206㎏, 용상 242㎏, 합계 448㎏)가 따냈다.

안용권이 이번 한·중·일 역도대회에서 들어올린 인상 206㎏, 용상 250㎏, 합계 456㎏의 기록은 셰르바티스를 제치고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딸 수 있는 수준이다. 가호현 대한역도연맹 사무국장은 “베이징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더불어 지난해까지 주니어대회를 석권했던 사이에드 알리 호세이니(21·이란)가 경쟁자가 될 것이다. 호세이니는 이란에서 ‘레자자데의 후계자’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