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수사 본격화]신구범 전제주지사 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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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고위공직자 및 경영 부실화를 초래한 기업주 등 사회지도층 인사 1백여명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

대검은 신구범 (愼久範) 전제주지사가 거액의 컨벤션센터 설립자금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하고 컨벤션센터 건설업체들로부터도 뇌물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는 고발을 청와대로부터 넘겨받아 제주지검에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愼전지사는 컨벤션센터 설계용역 선급금으로 위장지출된 5천만원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하고 센터 설립 관계자 명의로 차용한 5천만원을 후보등록 기탁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지검 서부지청 (鄭忠秀지청장) 은 이날 오후 신약 개발과 신종 백신 도입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된 박종세 (朴鍾世)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소환,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 김종대 (金鍾大) 씨에 대해서도 횡령혐의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으며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조만간 D그룹 C전회장과 J그룹 J회장 등을 소환, 재산 해외도피 혐의와 자신 소유의 위장 계열사를 통해 9백억원대의 회사공금을 차입한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밖에 이순국 (李淳國) 신호그룹 회장 등 금감위로부터 출국금지조치를 받은 대기업 총수 11명중 수사의뢰나 고발될 예정인 5~6명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 (李廷洙3차장검사) 도 송찬원 (宋燦源.63) 전축협중앙회장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중돈.정철근.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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