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장기은행 퇴출 피하려 전직원 사표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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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장기신용은행의 자회사인 장은증권이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일괄 사표를 받아내 파문이 일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은증권은 30일 4백20명에 달하는 종업원들에게 사표를 쓰도록 요구하고 이를 거둬갔다는 것. 이 회사의 한 직원은 "이날 오전 정보단말기에 '전 직원은 사표를 제출하라' 는 내용의 통신문이 떠 할 수 없이 사표를 쓰게 됐다" 고 전언.

이에 대해 장은측은 "오는 7월말까지 증권사 퇴출기준인 영업용 순자본비율 1백50%를 맞추기 위해 구조조정 차원에서 단행된 조치" 라며 "노조와도 합의한 사항" 이라고 해명. 장은증권은 직원들의 사표를 선별 수리해 50% 정도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측은 "당초 회사와 합의했던 것은 직원의 20% 정도를 명예퇴직 형식으로 감원하는 것이었다" 고 주장했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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