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방학…청소년음악회 100배 즐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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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7.8월은 이제 더 이상 음악공연의 비수기 (非需期)가 아니다.

공연장과 각 연주단체들은 청소년들이 방학을 맞아 여유있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청소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학기 중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방학을 활용하는 추세다.

개학 직전에는 입장권 구하기도 어려울 만큼 청중이 몰려 음악회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 때문에 일찌감치 표를 예매하고 공연도 프로그램.연주자 등 공연정보를 통해 신중하게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자녀에게 입장권만 사주고 혼자 가도록 내버려두는 것보다는 부모가 함께 공연을 본 후에 감상소감을 주고 받는 것이 훨씬 교육적이다.

또 미리 음반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인 후에 공연장을 찾는 것도 음악감상의 효과를 두 배로 높일 수 있는 방법. 굳이 청소년음악회라는 타이틀을 내걸지 않은 공연도 괜찮다.

예술의전당은 청소년음악회의 대명사인 '금난새와 함께 하는 심포니 여행' (7월18일) 과 함께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 (7월24일~8월2일) 를 준비 중이다.

'청소년을 위한 해설 음악회' (8월23일) 는 한국공연매니지먼트협회가 방학 특수 (特需) 를 노려 지난해까지 졸속으로 양산돼 오던 청소년음악회의 이미지를 불식시킨다는 의미에서 마련한 야심에 찬 기획. 국내 정상급 실내악단인 서울바로크합주단이 드보르작 '세레나데' , 생상 '하바네즈' , 장 프랑세의 '2대의 하프를 위한 협주곡' (하프 권명자.나현선) , 브리튼 '심플 심포니' 등 친숙하면서도 수준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네스코 산하 청소년음악연맹 (JM) 이 마련하는 월드유스오케스트라 (8월21~22일) 공연과 국내외 정상급 합창단이 출연하는 예술의전당의 한국합창대제전 (8월11일~20일) 도 청소년들의 발길을 잡아 당길 것같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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