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상속 불만 조카 납치 20대 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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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25일 할아버지의 재산상속에 앙심을 품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5촌 조카를 납치해 금품을 요구한 혐의 (미성년자 약취유인) 로 김귀연 (27.金貴淵.무직.경기도평택시현덕면인광리) 씨를 긴급체포했다.

金씨는 지난 23일 오후3시쯤 인천시연수구 Y초등학교 부근에서 귀가하던 5촌 조카 金모 (12) 군을 납치한 뒤 같은날 오후5시30분과 오후7시 등 두차례에 걸쳐 金군 부모에게 "조카를 데리고 있으니 내일 오후2시까지 내가 알려주는 은행계좌에 10억원을 입금시키라" 고 협박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金씨는 할아버지가 재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다섯째 아들인 자신의 아버지가 상속을 거의 받지 못하자 재산을 받아내기 위해 큰아버지의 아들인 조카를 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金씨는 조카 金군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평택시 부근을 배회하다 25일 오후 경찰의 불심검문에 붙잡혔으며 金군은 무사히 귀가했다.

인천 =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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