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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당선자들 시민과 함께하는 시책발표 눈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시민들 곁으로 한 발 더 가까이. ' 민선 2기 출범을 앞두고 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이 관청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시책을 잇따라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자전거 출.퇴근 솔선수범을 선언하는가 하면 예산절감을 위한 시장관사의 매각, PC통신을 이용한 신문고 등의 설치를 추진해 신선한 기대와 함께 시민들의 시정참여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단체장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려는 시도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완주 (金完柱) 전주시장당선자는 "에너지 절약과 시민건강 증진의 차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하겠다" 고 선언,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또 공무원들의 부조리와 민원사항, 시정에 대한 제안 등을 시장에게 직접건의 하고 답변도 듣는 '인터넷 신문고'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최진영 (崔珍榮) 남원시장 당선자는 "국제통화기금 (IMF) 시대 시장이 시민들의 혈세로 생활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 며 "시 예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시장관사 등을 매각하겠다" 고 발표했다.

남원시에는 45평형 시장관사용 아파트를 비롯해 모두 7채의 관사가 있는데 이를 처분하면 3억~4억원의 수입증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주군도 최근 군수관사 등 3채와 간부용 합숙소 등을 매각키로 하고 입찰공고를 냈다.

재당선된 김길준 (金吉俊) 군산시장은 시장을 직접 만나 민원을 제기하거나 상담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부속실 안에 '직소민원실' 을 설치,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군산시는 또 金대통령이 시도, 큰 반향을 일으킨 '국민과의 대화' 와 유사한 형태의 '시민과의 대화의 장' 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시민운동연합의 이은주 (李恩周) 간사는 "시민을 생각하는 신선한 기획과 아이디어는 결국 이 땅의 생활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주민자치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말했다.

전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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