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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양아 모국방문단 전통음식만들기로 '뿌리찾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해외입양아 모국방문단이 전통음식만들기를 통해 '뿌리찾기' 에 나선다.

이 행사에 참여할 해외입양아는 젖먹이 때 조국을 떠나 미국에서 성장한 박경희 (미국명 히진스.23.교사) 씨 등 10~30대 25명. 이들은 26일 오전 경북과학대학 (옛 동국전문대) 안 야외공원에서 우리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고 맛을 보는행사에 참여한다.

직접 만들 음식은 후식용인 다식, 구절판, 밀전병, 찹쌀가루와 계핏가루를 반죽해 구워낸 부꾸미 등 종류도 갖가지다.

음식만들기를 지도할 김주현 (金珠炫.33.식품영양과) 교수는 "우리 음식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통해 모국의 맛과 문화를 알리겠다" 고 말했다.

이들은 손수 만든 음식과 찰밥에 호박쌈.된장찌개.잡채.떡볶이로 점심식사하고, 이 학교 문화재관리과 교수들의 지도로 사물놀이.윷놀이도 배울 예정이다.

이 행사는 25년간 홀트아동복지회 자원봉사자로 일한 이영상 (李永尙.58) 명예학장이 지난 16일 모국을 방문한 해외입양아들을 초청해 이루어졌다.

李씨는 "조국을 찾은 해외입양아들이 우리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사를 찾다 전통음식만들기가 좋을 것 같아 행사를 준비했다" 고 말했다.

경북과학대측은 앞으로 고국을 방문하는 해외입양아들에게도 전통음식만들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대구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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