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소에 발병 '부루셀라병' 40년만에 완치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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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도내 축산농가들을 괴롭혀온 소 부루셀라 (Brucella) 병이 40년만에 완전퇴치될 전망이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 3만7천4백여마리의 소를 대상으로 부루셀라 검진을 실시한 결과 북제주군애월읍 金모 (41) 씨등 3농가에서 4마리만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는 ^91년 3백71마리^92년 4백10마리^93년 2백5마리^94년 2백마리^95년 1백18마리^96년 1백19마리^97년 35마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제주지역에서 부루셀라에 감염된 소는 지난 84년 이후에만 2천56마리에 이르고 있으며 보상금액만도 3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소부루셀라는 지난 58년 제주축산에 관심을 갖던 당시 이승만 (李承晩) 대통령이 북제주군구좌읍 소재 국립송당목장에 방목하기 위해 미국에서 수입한 2백80여마리의 젖소 가운데 60여마리가 발병한 이후 40년 이상 매년 발병하고 있는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문창래 (文昌來) 도축정과장은 "지난 91년 부루셀라 종합특별방제대책을 마련해 양성우를 특별관리한 결과 완전퇴치를 앞두고 있다" 고 말했다.

文과장은 또 "내년 일제검진을 통해 부루셀라가 제주지역에서 완전히 사라지면 청정화를 선언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 부루셀라병이란 = 전염성유산증이라고도 하며 주로 소와 산양.돼지의 생식기관과 태막에 염증을 일으켜 유산시키거나 불임증을 유발한다.

사람이 이 병에 감염된 고기를 먹을 경우 파상열을 일으키기도 하는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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