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프로야구 … 올핸 ‘2040’ 잔치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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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프로야구가 정규 시즌 반환점을 돌면서 시즌 20승 투수와 40홈런 타자가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승 투수는 2007년 외국인 투수 리오스(당시 두산)가 22승을 기록했지만 국내 선수로는 1999년 정민태(히어로즈 코치·20승)가 마지막이었다. 40홈런은 2003년 이승엽(요미우리)이 56개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이후 5년간 한 번도 나오지 못했다.

23일 현재 다승 부문은 김광현·송은범(이상 SK)·이현승(히어로즈)·임태훈(두산)이 나란히 9승을 거두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김광현과 이현승은 나란히 14차례 선발로 나서 9승을 올렸다. 두 선수는 시즌 종료까지 최소 15번 정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산술적으로 10승 정도 추가할 수 있어 10년 만의 국내 투수 20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평균자책점도 김광현(2.84)과 이현승(2.70) 모두 수준급이다. 관건은 동료 타자들의 지원이다. 두 선수 모두 7이닝을 3실점 이내로 막았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우가 두차례씩 있다.

임태훈은 구원으로만 9승을 올려 화제다. 두산 선발진이 약해 중간 계투로 뛰는 임태훈의 승리 기회가 많아졌다.

히어로즈 브룸바는 6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넘보고 있다. 21개를 기록 중인 브룸바는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43개까지 가능하다. 4월 6개, 5월 8개에 이어 6월 들어 7개로 홈런이 점점 늘고 있다. 그는 40홈런과 함께 세 번째 외국인 타자 홈런왕에 도전한다. 1경기 3홈런을 치는 등 몰아치기에 능한 페타지니(LG·18홈런)도 잠실구장 외야 펜스를 줄인 효과를 누린다면 브룸바와 40홈런 경쟁을 펼칠 수 있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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