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스페인전 결승포 나이지리아 올리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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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현란한 드리블과 폭발적인 슈팅력을 겸비한 공격형 미드필더 '검은 진주' 선데이 올리셰 (24.나이지리아) . 올리셰는 '죽음의 조' 로 불리는 D조 스페인과의 예선경기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캐넌 슈팅' 으로 팀을 죽음의 늪에서 건져냈다.

올리셰는 2 - 2로 팽팽히 맞선 후반32분 페널티에어리어 외곽 정면에서 그림같은 오른발 아웃사이드킥을 날렸고, 그의 황금발을 떠난 볼은 스페인 골키퍼 안도니 수비사레타가 손쓸 사이도 없이 그물에 빨려들어갔다.

18세때 벨기에 앤드라흐트 알스팀에서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활약한 올리셰는 이탈리아와 독일 프로팀을 거쳐 97년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으로 이적, 흑인 특유의 유연성에 유럽의 힘의 축구를 접목시켰다.

올리셰는 94년 나이지리아를 아프리카 카네이션컵 챔피언으로 이끈 뒤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주역이 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1m83㎝.79㎏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올리셰는 특히 아약스 유니폼을 입은 뒤 소속팀을 98년 네덜란드 프로리그 챔피언에 올려 놓아 '우승 제조기' 란 애칭을 얻기도 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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