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설계잘못 열차 기둥충돌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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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천시에서 건설중인 지하철에서 부실설계로 차량이 지하기둥과 부딪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승헌 (韓勝憲) 감사원장서리는 12일 서귀포 칼호텔에서 관훈클럽 초청으로 열린 강연에서 "8군데 곡선구간에서 차량이 기울면서 지하공간의 기둥과 부딪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정을 요구했다" 고 밝혔다.

감사 결과 이들 곡선구간에서 전동차량과 토목구조물 간격이 안전거리보다 최대 22㎝가 부족하게 설계됐고 충돌을 막기 위해서는 지하철로가 S자 모양으로 될 수밖에 없어 차량의 조기마모가 예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재설계를 요구하는 한편 관련 설계업자들을 의법조치토록 건설교통부 등에 통보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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