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화교여성 100명 성폭행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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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달 인도네시아 소요 당시 1백여명의 중국계 여성들이 폭도들로부터 조직적인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 뉴욕 타임스지는 10일 인도네시아 인권.여성보호단체 등의 발표를 인용, 지난달 13~15일 자카르타 일대에서 일어난 약탈과 방화기간중 자카르타에서만 1백여명의 중국계 여성들이 집단 윤간과 성폭행 등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21일 수하르토 대통령이 사임하기까지 발생한 다른 도시의 소요사태에서도 비슷한 성폭력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단체에 신고된 각종 성폭력 사례에는 벌거벗은 채 춤과 체조를 시키는 모욕행위에서부터 윤간한 뒤 불타는 건물 속으로 던져 살해하는 잔혹한 만행이 포함돼 있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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