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가 혹시 성장장애?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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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가 혹시 성장장애?⑩
정성미 편강한의원 원장

키의 유전적 영향은 23%에 불과
폐기능, 최대로 끌어올리면 좋아

한의학에서는 성장의 비결이 신장의 건강에 있다고 본다. 키가 크려면 뼈의 발육이 필수인데, 뼈를 주관하는 기관이 신장이기 때문이다. 폐는 신장의 어미 장부로, 폐장부가 튼튼해야 신장부 기능이 강화된다. 따라서 폐기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한방치료가 소아 성장기에 도움이 된다.

성장에 부모의 유전적 요인의 영향은 23%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성장기의 영양상태, 생활습관, 정서적 요인 등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된다. 그러나 영양상태와 생활습관이 양호하더라도 선천적으로 소화기가 약하고 알레르기·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에 자주 시달리면 신장·폐·뼈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 결국 성장에 방해를 받는다. 성장 치료에 앞서 원인 질환의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는 얘기다.
 
성장 치료의 단계는 우선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다. 체성분 검사·뼈 나이·성장판 개폐 여부 등 사춘기 진행 단계에 대한 진단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한약 처방이 이뤄진다. 키의 성장을 촉진하고 성장방해 요인을 없애주는 처방이다. 성장점 자극요법도 병행된다. 성장판 주위의 경락과 경혈을 자극해 성장을 촉진한다. 병원 치료와 더불어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도 진행된다. 이로써 성장방해 요인이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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