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휜 다리가 X자형인 외반슬형이다. X자형 다리는 서 있을 때 무릎은 붙고 양발 간격이 벌어진 모습이다. 양쪽 무릎이 서로 닿게 돼 걸을 때 다리를 벌리고 걷고, 발바닥에 부하가 걸리면서 발이 편평해지는 편평족이 생길 수 있다. 또 이 자세에선 허벅지 바깥쪽에 있는 외측 근육과 인대는 짧아지고, 허벅지 안쪽 무릎과 인대는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고관절과 무릎·발목에 걸리는 체중 부하가 분산되지 못해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온다.
W자형 자세는 몸의 균형도 깬다. 골반이 틀어져 골반통과 함께 허리 통증을 가중시킨다. 골반부터 무릎까지 자세가 틀어지면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를 느낀다.
W자형 자세는 어린이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관절이 틀어지면 힘의 축이 무너지고, 무릎뼈 쪽에 부하가 많이 걸리면서 정강이뼈의 성장점에 영향을 준다. 결국 하체 길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숏다리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언제나 앉는 자세를 교육하고, 동시에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근력 강화운동을 해야 한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