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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초단체장 평가 상위10명중 9명 재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중앙일보 단체장 평가는 '재선 (再選) 보증수표' . 96년 본사가 실시한 기초단체장 평가에서 상위 10걸에 올랐던 현직시장 가운데 무려 9명이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선관위 최종집계 결과 96년 당시 71개 일반시장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박팔용 (朴八用) 김천시장 등 상위 10명 가운데 나인수 (羅仁洙) 나주시장을 제외하곤 모두 당선됐다.

羅시장은 국민회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8백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당선자 가운데 이시종 (李始鍾) 충주시장.전일순 (田鎰珣) 논산시장.하일청 (河一淸) 사천시장.김병로 (金炳魯) 진해시장 등 4명은 특정정당의 '텃밭' 으로 불리는 지역정서를 극복한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朴김천시장은 경북의 대표적 낙후도시를 재임기간에 전국에서 가장 주민만족도가 높은 도시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다.

朴시장은 매달 시정소식지에 예산내역을 공개하고 이동시장실을 만들어 민원현장을 직접 챙기는 리더십과 행정수완을 발휘,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3위를 차지했던 김근수 (金瑾洙) 상주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재정자립도 (13.1%)에도 '출향인사 전화민원처리제' 등 아이디어 행정을 잇따라 도입하고 사업진척 상황을 직접 챙기는 확인행정을 펼친 것이 인정돼 다시 당선됐다는 평이다.

4위로 선정됐던 李충주시장은 무소속이라는 약점에도 지역바람을 등에 업은 2위 후보를 2만여표 차이로 무난히 따돌렸다.

고시 10회의 정통 내무관료 출신인 李시장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착공, 충주~장호원 4차선 확.포장공사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환경.문화.복지 증진에 고른 성과를 거둔 것이 선거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민체감 (體感) 개선도' '지역경제 활성화' 등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공동 4위에 올랐던 田논산시장도 유일한 국민신당 기초단체장으로 기록되며 지역바람을 이긴 경우. 田시장은 그동안의 시정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아예 선거홍보물에 중앙일보 기사를 전재하기도 했다.

田시장은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보니 모든 행정에서 최대한의 성의를 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 말했다.

이밖에 무소속으로 나서 정당공천 후보들을 제친 金진해시장 (2위) 과 河사천시장 (7위) 도 중앙일보 평가로 반영된 성실한 시정과 위민 행정으로 재선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중앙일보는 96년 지방자치 부활 1년을 맞아 ^주민만족도^행정서비스^체감개선도 등의 지표를 개발, 언론 사상 처음으로 민선 단체장들의 직무수행 만족도를 평가했었다.

나현철.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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