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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지방선거 투표하는 날…당락 자정무렵 판가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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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지역일꾼을 뽑는 6.4 지방선거가 4일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 전국 1만6천1백6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런 후보는 뽑지말자' . 선거를 하루 앞둔 3일 공선협 등 시민단체들은 전국에서 '후보 제대로 알고 뽑기' 와 기권방지 캠페인을 벌였다.

최종영 (崔鍾泳) 중앙선관위원장도 대국민 담화를 발표, 투표 참가를 당부했다.

또 여야 지도부는 기자회견과 경기.강원.부산 등 접전지역에 당력을 집결, 지지를 호소했다.

각 후보들도 이날 밤12시 선거운동 마감시간까지 득표운동을 벌였다.

후보자별 당락은 대부분 지역에서 4일 자정을 전후해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에 따라 정국 전체에 엄청난 파장이 불가피하다.

이번 선거는 국제통화기금 (IMF) 경제난과 흑색선전.비방에 대한 유권자의 외면으로 투표율이 사상 최저인 60% 안팎에 그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 후보선택 기준 = 공선협은 서울 마로니에공원 등에서 가진 캠페인에서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선거가 치러지면 자질 부족 후보들이 대거 당선된다" 고 강조했다.

공선협은 '뽑아선 안될 후보 10선 (選)' '선택해야 할 후보' 등 선택기준을 선정, 발표했다.

뽑지 말아야 할 후보로 ^금품.향응 제공^학연.지연에 얽매임^정책토론회 회피^불법 축재^실현불가능 공약 남발^흑색선전.비방 열심^가정생활 문제^생활정치 외면^사회문제 무관심^봉사정신 없는 후보를 꼽았다.

동시에 그 반대의 유형을 '뽑을 만한 대상' 후보로 제시했다.

공선협 김종림 (金鍾林.흥사단이사장) 공동대표는 "선거때만 되면 유권자에게 표를 구걸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고 말했다.

◇ 선관위 투표 호소 = 최종영 중앙선관위원장은 대국민 담화에서 "선거가 지방자치제의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한 행사" 라며 "빠짐없이 투표에 참가해달라" 고 당부했다.

崔위원장은 "비방.흑색선전에 흔들리지 말고 누가 지역살림을 잘 이끌고 갈 재목인지를 판단해 신중히 투표해줄 것" 을 당부했다.

선관위는 투표율을 60%대로 높이기 위해 신문.방송을 통해 기권방지를 호소했다.

◇ 여야 막판 총력전 = 국민회의 조세형 (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김용환 (金龍煥) 부총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이 국회를 장악한채 다수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 며 "지자체 선거에서 여권이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잡을 때 50년만의 정권교체가 완성된다" 고 주장했다.

趙대행 등 국민회의 지도부는 격전지인 경기도에서 밤 늦게까지 지원유세를 벌였다.

자민련은 포항유세를 지원하는 박태준 (朴泰俊) 총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당직자들이 강원도로 집결,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은 조순 (趙淳) 총재가 강원지역을, 이회창 (李會昌) 명예총재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순회하며 득표전을 지휘했다.

이규연.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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