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이 차세대 고부가치 제품개발을 위해 유럽 철강업체들과의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철은 유럽 최대 철강회사인 프랑스 유지노사와 철강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슬라브 고속주조기술' 을 공동개발하는 기술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새로운 설비투자 없이 각종 철강제품의 기초소재인 슬라브의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신기술로 기술개발이 끝나는 2000년부터 단위시간당 생산능력이 40%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철은 또 미국.러시아.영국 등 9개국 21곳 철강업체 기술연구소와 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신기술개발을 추진중이다. 특히 포철은 최근 러시아 바르딘 연구소와 공동으로 추진해 온 초저온용 철강 파이프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 양산준비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영하 50도이하의 초저온 상태는 물론 연간 100도이상의 기온차이에도 견딜 수 있으며 2000년대 초반 시베리아 유전과 가스전 개발이 본격화되면 연간 1천만톤 이상의 신규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포철 관계자는 "기존 물량 위주의 대량생산 전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및 효율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 이라며 "매년 1천6백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차세대 제품개발에 중점 투자하고 유럽 철강업체와의 기술협력을 확대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파리 =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