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프랑스·러시아 업체와 기술협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포철이 차세대 고부가치 제품개발을 위해 유럽 철강업체들과의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철은 유럽 최대 철강회사인 프랑스 유지노사와 철강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슬라브 고속주조기술' 을 공동개발하는 기술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새로운 설비투자 없이 각종 철강제품의 기초소재인 슬라브의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신기술로 기술개발이 끝나는 2000년부터 단위시간당 생산능력이 40%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철은 또 미국.러시아.영국 등 9개국 21곳 철강업체 기술연구소와 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신기술개발을 추진중이다. 특히 포철은 최근 러시아 바르딘 연구소와 공동으로 추진해 온 초저온용 철강 파이프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 양산준비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영하 50도이하의 초저온 상태는 물론 연간 100도이상의 기온차이에도 견딜 수 있으며 2000년대 초반 시베리아 유전과 가스전 개발이 본격화되면 연간 1천만톤 이상의 신규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포철 관계자는 "기존 물량 위주의 대량생산 전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및 효율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 이라며 "매년 1천6백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차세대 제품개발에 중점 투자하고 유럽 철강업체와의 기술협력을 확대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파리 = 이재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