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대책 마련촉구”민노총 2천여명 거리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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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민주노총과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고용안정.실업대책 마련과 재벌개혁.국제통화기금 (IMF) 재협상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權永吉) 는 30일 오후 민주노총 근로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역 광장에서 제1차 국민대회를 열고 명동성당까지 인도를 따라 가두행진을 했다.

범국민운동본부는 대회에서 “정부는 부당노동행위자 구속 등 부당노동행위 척결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와 함께 적극적인 실업대책을 강구하라” 며 “노동자와 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IMF와의 합의내용을 수정하기 위한 재협상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엔 지난 29일 서울대에서 기습적으로 출범식을 가진 한총련 소속 등 대학생 1천여명이 합류를 시도했으나 경찰이 저지하자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지도부는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총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정부가 사법처리로 대응하는 것은 공권력의 남용” 이라며 “정부가 민주노총 지도부 검거에 나설 경우 당초 다음달 10일부터로 예정돼 있는 2차 총파업을 앞당길 것” 이라고 주장했다.

또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민주노총 지도부 사법처리에 대비, 변호사 77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선임했다.

김현기.최재희.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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