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방선거]울선 여성후보 9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편부 슬하의 지방자치를 뜯어 고치자. " 이런 결의를 갖고 울산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여성후보는 모두 9명. 광역의원 선거에는 원덕순 (남구2.국민회의).박영분 (남구4.무소속).이수례 (동구3.무소속) 후보 등 3명이 나섰다. 기초의원에는 홍일점 시의원인 임명숙 (동구전하3동) 후보를 비롯, 박보봉 (남구선암동).전태선 (남구선암동).장분자 (동구남목2동).이혜순 (동구남목2동).천기옥 (동구일산동)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울산의 지방의원 출마자 1백66명의 5.4%밖에 안되지만 95년 6.27선거때 4명 보다는 늘었다. 여성후보가 남성후보보다 많아 여성끼리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도 있다.

남구 선암동은 여성후보 2명과 남성 박부환 (45) 후보, 남목2동도 여성후보 2명과 남성 김춘식 (54) 후보간의 대결이다. 부산.경남에서는 단체장선거에 여성후보가 각 1명씩 출마했다.

국민회의 창원시장 후보인 이정혜 (李正惠.39) 씨와 부산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강정화 (姜靜花.50.前시의원) 후보다. 경남에서는 李씨와 기초의원 3명등 4명의 여성후보가 출마했다.

부산에서는 姜씨를 포함해 7명 (비례대표 1명 포함) 의 여성후보가 강행군 중이다. 여성후보들은 40~50대 남성 유권자들에게 접근이 쉽지 않다고 애로사항을 호소한다.

"여자가 뭘 하겠느냐" 며 여성후보에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모 후보 관계자는 "이런 약점 때문에 남성후보들 보다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한다" 고 하소연했다.

여성후보들이 유리한 점도 없지않다.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 유권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후보 관계자는 "여성후보를 통해 주부들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 의외로 반응이 좋다" 고 말했다. 박영분후보는 "울산시 살림살이는 여자가 맡아야 야무지게 할 수 있다" 며 격려하는 남성 유권자를 만날 때 더욱 힘이 솟는다" 고 말했다.

여성후보들은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해 선거사무원들을 여성으로 채용하거나 학교 어머니회와 각종 주부 모임을 공략하고 있다. 선거운동도 시끌벅적한 유세보다는 시장.백화점 등에서 '맨투맨' 접촉을 많이 하는 편이다.

울산 =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