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김선홍 전회장 퇴직금 20억 못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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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구속중인 김선홍 (金善弘) 전기아회장을 비롯해 박제혁 (朴齊赫).김영귀 (金永貴) 전기아자동차 사장 등이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 때문에 퇴직금을 못받을 신세에 처했다.

기아측이 정부의 기아 처리방침을 지켜보면서 이들의 퇴직금 지급을 미뤄오다 최근에서야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에 신청했지만, 법원측은 "법정관리 기업의 임원, 특히 핵심경영인들의 퇴직금은 안주는 게 원칙" 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이다.

법원 관계자는 "특히 金전회장의 경우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받고 배임죄 등으로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에 퇴직금을 준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고 말했다.

이들의 퇴직금 규모는 金전회장이 약 20억원, 金.朴 전사장은 각각 6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 기업의 임원 퇴직금은 정리채권이기 때문에 일일이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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