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국민회의 수뇌부 부산·경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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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조세형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등 국민회의 수뇌부가 주말인 23, 24일 대거 부산.경남으로 내려간다.趙대행의 PK행에는 노무현 (盧武鉉).엄삼탁 (嚴三鐸) 부총재, 김원길 (金元吉) 정책위의장, 신기남 (辛基南) 대변인, 한영애 (韓英愛).장영달 (張永達)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이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을 PK지역에서 보낸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다. 이곳이 치열한 경합지역도 아니고 국민회의 후보의 당선 확률도 높지 않은 까닭이다.

때문에 수도권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자 PK지역에 대한 국민회의의 높은 관심도로 풀이되고 있는데 당수뇌부는 이번의 PK순회를 통해 YS 퇴임 이후 권력으로부터의 소외감을 느껴온 이 지역 민심을 다독거리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새 정부에 대한 PK 정서는 호남 인사편중 시비에 이은 YS의 검찰답변서 공방으로 상당히 악화됐다는 게 당의 평가다.

趙대행 일행은 거리유세를 통해 인사문제 등을 적극 해명할 참이다. 이번 방문을 단순한 선거지원 차원을 넘는 PK 끌어안기의 장 (場) 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물론 거리유세 및 정당연설회를 잇따라 개최, 여권바람을 일으켜 지방선거전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목표도 세워 놓고는 있다. 이들은 23일 진주와 창원에서 유세를 가진 뒤 24일에는 부산에서 거리유세와 정당연설회를 열 예정이다.

남정호 기자

〈nam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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