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요법] ‘쉬’ 잦으면 쉬지 말고 손 아랫부분 꼭 ~꼭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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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조금씩 나올 때가 있다. 이를 방광신경증이라고 하며, 소변빈삭으로도 부른다.

콩팥은 혈액에 있는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내보내면서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1.2~1.5L. 이 양은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바소프레신 호르몬에 의해 조절된다. 이 호르몬이 결핍되면 소변이 지나치게 많이 또는 적게 나올 수 있다. 이 호르몬 분비는 방광에서 배뇨를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방광은 오줌의 저장고다. 오줌이 차면 교감신경이 흥분하고, 부교감신경은 억제된다. 교감신경의 수용체가 방광경부나 후부요도에 많아 소변이 나오는 것을 억제한다. 반대로 오줌을 배설할 때는 부교감신경이 우위로 작용하고 교감신경이 억제된다.

방광을 지배하는 자율신경은 제11∼12흉추, 제1~2요추의 지배를 받는다. 또 요도에는 교감신경이 많다. 방광신경증이 있을 때는 요도·방광과 관련이 있는 A1~3번, B3~7번 부위에 과민한 압통점이 나타난다. 교감신경 과민구역이므로 압진봉이나 뾰족한 도구로 주위를 꼭꼭 누르면 아픈 지점을 찾을 수 있다. 이 부위가 시술점이다. 그리고 방광의 과민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방광기맥의 I37·33과 신기맥의 J3번을 함께 시술해 방광 요도 부위의 자율신경 조절을 도와준다. 그러면 소변 마려운 느낌이 줄어든다. 전립선비대증도 마찬가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은 순금 침봉으로 약간 자극이 갈 정도로 압박하기를 10~30초씩 반복한다. 20~30분 좌우 모두 시술한다. 시술 후엔 유색 서암봉을 붙여 준다.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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