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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선거 이색후보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이번 선거에 출마한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후보들중에는 부부를 비롯, 노사대표가 한 곳에서 격돌하는 등 이색적인 인물과 현장이 많아 눈에 띈다.

…인천 남동구청장과 남동구 제1선거구 시의원에 각각 후보등록한 정진관 (鄭鎭寬.40.전시의원).오숙경 (吳淑京.36) 씨는 전국에서 유일한 부부 출마자. 국민신당 공천을 받은 이들 부부는 "인천남동구구월동에 선거사무실을 함께 차렸고 유세도 같이 다닐 계획으로 IMF시대에 걸맞은 절약선거운동" 이라고 자랑.

…청주시의원 선거에서는 같은 계열 회사 노사 대표가 후보로 맞대결해 눈길. 화제의 주인공은 청주봉명2동.송정동 선거구에 LG반도체㈜ 노무부장 김준태 (金俊泰.51) 씨와 민주노총 산하 민주화학연맹 중앙위원인 ㈜LG화학 노동조합 부위원장 이강칠 (李强七.35) 씨. 이들 후보들은 "우연의 일치" 라고 말하지만 상충된 이해관계로 대결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

…충주시 시의원에는 성내.성남.성서.지현동 선거구에 초.중.고교 동기동창이며 같은 재선 의원끼리 3선고지를 놓고 맞대결. 현 성내.성남.성서동의 장희승 (張熙昇) 의원과 지현동 안재철 (安載喆) 의원은 충주 남산초.충주중.충주고를 12년 동안 함께 다녔고 91년부터 같이 시의회에 진출해 같은 길을 걸어왔으나 최근 종전 2개였던 선거구가 하나로 통합됨에 따라 한판을 겨뤄야할 판. …경남 마산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이백두 (李白斗.47) 후보는 현 시장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절치부심했던 하위직 공무원 출신. 李후보는 이번 출마를 위해 지난 3월 사표를 내기전까지만 해도 마산시 7급 공무원 (토목직) 으로 근무했던 인물로 96년말 절 증.개축 허가와 관련, 시장으로부터 감봉처분을 받자 징계처분 취소청구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대법원으로부터 "마산시장이 재량권을 남용한 점이 인정된다" 는 최종 판결을 받기도 했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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