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빌' 캐러딘, 美2차부검 결과 '자위행위중 질식사' 쪽에 무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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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태국 방콕의 한 호텔방에서 발가벗은 채 목을매 숨진 상태로 발견된 영화 ‘킬빌’의 주연배우 데이비드 캐러딘(72)의 사인이 자위행위 중 질식사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캐러딘의 2차 부검을 담당한 미국의 법의학 전문가 마이클 메이든 박사는 “캐러딘이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했다. 타살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고 발버둥친 흔적도 없다”고 전했다. 이로써 경찰 측은 캐러딘의 자살을 자위행위에 의한 질식사로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미국의 70년대 TV시리즈 ‘쿵푸’와 영화 ‘킬빌’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캐러딘은 지난 4일 태국 방콕의 호텔방서 옷장에 발가벗고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현지 언론은 자살로 보도했지만 캐러딘의 가족들과 변호인은 그가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며 미국 FBI의 재조사를 의뢰했었다.

또 가족과 변호사는 캐러딘이 생전 암흑가의 쿵푸 단체를 파헤치려했던 사실을 밝히며 그가 쿵푸조직에 의해 암살됐을 거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캐러딘이 자살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명났지만 현재까지 타살이라고 추정할만한 흔적이나 증거물들도 확보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그가 성적 쾌감을 최고로 높이기 위해 자신의 목을 매는 위험한 자위행위를 하다 사망에 이르런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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