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신종피해 속출…올들어 500여건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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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다단계판매 신종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해들어 4월말까지 다단계판매 피해건수는 모두 1천7백여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백7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다단계 판매 피해사례가 특히 늘어난 것은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이후 다단계판매회사 판매원으로 취업한 실직자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 이들은 이웃 등에 연고판매를 한후 상품을 보여 주겠다며 미리 포장을 뜯고는 해약을 거절하는 신종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신종피해는 5백여건 (3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1백70만원하는 자석요 등 자기 매트리스류를 비롯, 건강보조식품.화장품 등이 주요피해품목으로 드러났다.

소보원이 다단계판매를 통해 제품을 구입한 서울시민 4백명을 설문조사에서도 판매원과의 친분관계나 경제사정을 하소연해 구입한 경우가 절반이상 (52%) 으로 나타났으며 계약서 없이 물건을 구입했거나 (75%) , 물건을 판뒤 연락처를 바꿔 (23%) 해약할 수 없었다는 이가 많았다.

김태진 기자 〈t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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