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스 위스퍼러' 주요 출연배우들 한마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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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최근 뉴욕에서 열린 각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에서는 '잉글리시 페이션트' 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크리스틴 스코트 토마스와 14살먹은 깜찍한 소녀 배우 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샘 닐이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샘 닐 : 레드퍼드는 내가 평소 관심을 많이 가졌던 감독이어서 언젠가 한번 같이 일하고 싶었다. 그는 특히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계를 드라마로 풀어내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

크리스틴 : 감독이 연기를 같이 하게 되면 배우 - 감독 - 배우이라는 삼각관계가 아닌 배우 - 배우 (감독) 의 단선적인 관계로 되기 때문에 힘들 수가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레드퍼드가 섬세하게 배려해 줘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스칼렛 : 난 아직 어려 배우는 입장이다. 독립영화에도 출연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상업영화에서 연기를 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는 조디 포스터다. 그녀는 작품선택을 신중하게 하기 때문이다. 또 로빈 윌리암스도 좋아하는데 그처럼 연기 폭이 넓은 배우도 찾기 힘들다.

샘 닐 : 훌륭한 드라마엔 흔히 보통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끔찍한 사고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영화의 주제는 '모든 상처는 치유가능하다' 는 것이다.

크리스틴 : 애니는 언제나 자신을 완벽하게 컨터롤해 왔다고 믿기때문에 처음엔 사고를 흔쾌히 수용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차츰 상황에 순화돼 간다. 실제로 나도 딸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는데 이 영화를 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영화는 한 편 한 편 할 때마다 나에게 많은 걸 가르친다.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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