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버트 레드퍼드 신작 '호스 위스퍼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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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로버트 레드퍼드가 다섯번째로 감독한 작품인 '호스 위스퍼러' 가 16일 미국에서 개봉된다 (한국은 6월6일 개봉) . '호스 위스퍼러' 란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사나워진 말을 치유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로 굳이 우리말로 옮기자면 조마사 (調馬師) .레드퍼드가 이 조마사 역을 맡아 주연, 제작까지 했다.

애니 (크리스틴 스코트 토마스) 는 뉴욕의 여성잡지 '커버' 의 야심만만한 편집장이다. 어느 날 딸 그레이스 (스칼렛 요한슨)가 승마를 하다 사고를 당한다. 딸은 한 쪽 다리가 절단되고 애마인 필그림도 중상을 입는다.

딸이 필그림을 살리길 강렬히 원한다는 것을 안 애니는 '호스 위스퍼러' 를 찾아 몬태나로 떠난다.조마사인 톰 부커 (로버트 레드퍼드)가 필그림을 치유하는 동안 애니는 톰과 점점 가까워 진다.

그러던 어느 날 몬태나에 애니의 남편 로버트 (샘 닐)가 불쑥 찾아오면서 세 사람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생긴다. '흐르는 강물처럼' 의 배경이기도 한 몬태나의 대평원에서 일어나는 로맨스가 외형적인 스토리다.

그러나 영화는 부상을 당한 필그림이 '속삭임' 을 통해 치유되듯이 인간관계에서 받는 상처도 서로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있다면 회복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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