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환전 수수료 할인 … 여름 성수기 맞아 최대 8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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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은행들이 일제히 환전 수수료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6월부터 8월까지 해외유학과 어학연수, 해외여행이 집중되는 까닭이다. 우리은행은 ‘환전 대축제’ 행사를 통해 8월 말까지 최고 70%까지 환전 수수료를 할인한다.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최고 5억원까지 보장하는 여행자보험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또 500달러 이상 환전 고객 중 56명을 추첨해 5만~100만원짜리 기프트카드도 제공한다.

환전 수수료 할인율은 국민은행이 80%로 가장 높다. 그 외 은행들도 60~7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인터넷으로 환전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최고 70%까지 깎아준다.

은행의 환전 수수료는 대개 환전액의 1% 내외다. 100만원어치를 환전하면 1만원의 수수료를 내는데 이벤트 기간에 50%의 할인율을 적용받는다면 수수료가 5000원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환전을 하는 모든 고객이 은행이 선전하는 할인율을 적용받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우리은행의 최고 할인율(70%)을 적용받으려면 5000달러 이상을 바꿔야 한다. 2000~5000달러는 60%, 2000달러 이하는 50%의 할인율을 적용받는 다. 엔화나 유로화의 할인율은 미국 달러보다 더 낮다. 외환은행 해외고객센터 이종면 팀장은 “환전금액이나 거래실적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에 할인율 차이가 크지 않다면 늘 거래하던 은행에서 환전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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