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나들이]비디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나의 장미빛 인생

개봉 당시 극장에선 참패했지만 최근 비디오로 출시된 '나의 장미빛 인생' 은 놓치기 아까운 수작.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동심이 어른들까지도 매료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자기가 원래 여자였는데 하느님의 실수하는 바람에 남자로 태어났다고 믿는 일곱살 남자아이 루도빅이 벌이는 작은 소동을 그리고 있다. 루도빅이 꿈꾸는 바비 인형의 환상 세계가 멋지게 그려져 있다.

◇뽀네뜨

천진한 주인공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영화. 내용은 어린 뽀네뜨가 교통사고로 죽은 엄마를 끝까지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96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4살짜리 빅트와르 티졸비의 연기가 압권이다.

◇천녀유혼

지나치게 서구적인 작품들에 아쉬움을 느낀다면 서극 감독의 애니메이션 '천녀유혼' 으로 마음을 달래볼 만 하다.

영화 '천녀유혼' 이 20대를 겨냥한 것이다면 애니메이션은 10대까지로 그 관객 폭의 확장을 시도한 것. 정궈룬과 왕쭈셴이 맡았던 남자 아영과 아름다운 귀신 소천 등이 애니메이션에선 앙증맞은 캐릭터로 나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