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한산공단]외국인 전용지구 3∼5년 무상 임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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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평택시청북면에 조성중인 한산공단내에 외국업체 전용지구가 들어서 외국업체들에 최고 5년간 무상으로 임대된다.

경기도는 경기지방공사가 7백2억원을 들여 올 10월 완공예정인 한산공단 13만6천여평 가운데 8만여평을 매입, 외국업체의 공장부지로 임대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무상 임대기간은 3~5년이며 이후에는 임대료를 받을 예정이다.

경기도는 오는 6월 '외국인투자촉진법' 이 새로 마련되는대로 이같은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국내에 투자하려는 외국업체 대부분이 부지 매입보다는 임대를 원하고 있고 교통여건이 좋은 수도권을 선호하고 있다" 며 "이번 결정으로 외국업체의 국내투자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외국인 전용공단은 천안.광주대불공단 등 2곳이 있으나 일정기간 무상임대하지는 않고있다.

도는 부지매입에 필요한 예산 3백84억원을 국비와 도비로 절반씩 충당키로 하고 산업자원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외국인을 포함한 일반에 대한 부지매각은 도의회의 승인을 받은뒤 감정평가와 신문공고를 거쳐 늦어도 10월중 실시된다. 도는 이같은 사실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을 통해 외국에 알리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홍보하기로 했다.

유치업종은 반도체.전기전자 등 무공해 첨단산업으로 구체적인 업종 및 입주일정 등은 중앙정부와 협의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산공단 일대는 1호선 국도와 38번.39번 국도가 인근을 지나는데다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와도 가까워 공단으로는 최적의 요지로 꼽히고 있다.

또 2002년 개통예정인 안중~평택간 고속도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평택항과도 인접해 있다. 또 주변이 농촌지역이어서 전원형 공장을 선호하는 외국업체들에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헌 기자〈jgiaut@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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