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팔당호 수질개선 1조투자…2005년까지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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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환경부는 29일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수도권 2천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 수질을 1급수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1조4백5억원을 집중 투자하는 내용의 팔당호 수질보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투자를 통해 1백6개의 하수종말처리장.축산폐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설치해 하루 95만t의 오.폐수를 추가로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팔당지역 하수처리율은 현재 71%에서 2005년엔 85% 선으로 높아지게 된다.

환경부는 또 팔당호의 녹조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질소.인 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오염사고 취약지역인 경안천 등 여섯곳에 수질자동측정기를 설치, 24시간 수질을 감시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청평.소양호에 각 12개와 6개씩 설치돼 있는 가두리양식장도 면허가 종료되는 내년까지 모두 철거키로 했다. 환경부는 이밖에 국회 계류중인 상수원 수질개선특별조치법 제정도 계속 추진키로 했다.

한편 팔당호 수질은 지난해 5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BOD) 2.1을 기록, 10년만에 가장 최악의 수준을 보였으며 지난 3월에도 2.0을 보이는 등 수질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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