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이명박 낙마 최병렬로 교통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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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최병렬 (崔秉烈) 의원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음달 4일 경선의 유력경쟁자였던 이명박 (李明博) 전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계기가 됐다. 李전의원의 불출마 이유는 선거법 위반 선고공판 때문이다.

李전의원은 이날 4백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현행 선거법상 선거법 위반혐의는 1백만원 이상의 벌금형일 때 자동적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현재 한나라당 시장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崔의원과 도시설계사인 곽영훈 (郭英薰) 씨 등 2명. 때문에 한나라당 내부에선 "이런 2파전 구도라면 경선이 무의미하다" 며 崔의원 합의추대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郭씨의 경쟁력 때문이다. 郭씨는 참신성을 내세우며 선전을 주장하지만 崔의원에 비해선 대의원 지명도에서 현저히 뒤진다.

한나라당 서울시지부 (위원장 朴明煥) 도 이날 오후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郭씨를 설득,가급적 崔의원을 합의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郭씨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설득작업을 펴기로 했다. 때문에 당내에선 서울시장 후보로 사실상 崔의원이 확정됐다는 분위기다.

崔의원측도 선거전략을 '예선' 인 당 후보 경선보다 '본선' 에 맞추고 있다.

우선 여권의 고건 (高建) 전총리에 대해 벌써부터 YS정부의 마지막 총리였던 점을 들어 '경제실정 동반책임자' 로 몰아붙일 준비다.

당내 인사들중 서울대법대와 군 (수도사단 포병대) 동기인 강성재 (姜聲才) 의원, 김명섭 (金明燮)·박주천 (朴柱千)· 박성범 (朴成範)· 맹형규 (孟亨奎) 의원, 김길홍 (金吉弘) 전의원· 정태윤 (鄭泰允) 위원장 등이 이미 그를 위해 뛰고 있다.

박승희·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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