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탐사·답사 참여…저렴한 휴일보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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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호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졌어도 주말.휴일을 집에서 그냥 보내기는 좀이 쑤셔 쉽지 않다. 그렇다고 특별한 계획 없이 집을 나서면 기름값.음식값 등으로 적지 않은 돈을 써야 하고 막상 귀가 길엔 후회하기 십상이다.

차라리 사회단체 등이 마련한 탐사.답사 등에 가족과 함께 참가해 바깥바람을 쐬면서 전문가들로부터 '우리의 것' 을 공부해보자. 아이들만 보내고 부부가 모처럼 호젓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불교문화유적 답사 = 광주계림동 광주불교교육원 (☏228 - 9098) 이 26일 오전8시 관광버스로 출발한다.

코스는 천불천탑 (千佛千塔) 의 유명한 화순군도암면 운주사와 이빨이 다 빠진 합죽이 얼굴의 할머니 장승이 인상적인 나주시다도면 불회사,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괘불을 모신 죽림사. 전남대박물관 황호균학예연구사가 동행해 문화.역사적 의의를 설명해준다.

참가비는 일반 2만5천원, 대학생 2만원, 어린이 1만원이고 점심도시락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

◇섬진강.문학 기행 = 전주 황토현문화연구소 (☏77 - 3057) 의 프로그램으로 26일 오전8시30분 전주종합경기장 앞에서 출발하고 신정일 소장이 안내한다.

전남곡성에서 구례를 거쳐 하동까지 물빛 고운 섬진강을 따라 여행하면서 소설 '토지' 속의 평사리와 최참판댁 기와집을 둘러보고 연곡사.화개장터 등도 구경할 수 있다.

참가비 어른 2만5천원, 어린이 2만2천원. 황토현문화연구소는 다음달 9일엔 전봉준장군 생가와 고부관아 (官衙) 말목장터 만석보 등 정읍.김제의 동학유적 (사진)에 대한 답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참가비 2만원.

◇무등산 생태탐사 = 26일 오전10시까지 무등산 산장입구 주차장에 가면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368 - 8041)에서 인솔한다. 늦재삼거리까지 오르면서 조선대 생물학과 이용보 교수로부터 무등산에 자생하는 식물들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자신의 나무를 지정, 애칭을 지어 이름표를 달아주고 쓰레기를 줍는 정화활동도 펼친다. 점심은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사진기.비디오카메라.식물도감을 가져가면 좋으며 회비는 가족 3천원, 개인 2천원.

◇입암산 식물탐사 = 광주YMCA (☏232 - 1772)가 마련한 초등학생대상 1박2일코스로 25일 오후3시 출발해 26일 오후4시까지 광주로 돌아온다.

장성 국립공원남창지구안 전남대수련원에서 먹고 자면서 전남대 생물학과 임형탁 교수 지도로 식물관찰.채집 등을 하고 장기자랑.캠프파이어 등 놀이마당도 있다. 참가비 3만8천원.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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