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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읍·면마다 장학재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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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구 달성군이 읍·면별로 장학회(재단법인)를 설립했다. 군 단위에서 장학회를 운영하는 곳은 많지만 지역 읍·면마다 장학재단을 만든 것은 이례적이다.

달성군은 4일 논공읍사무소에서 장학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군은 이날 4억원을 논공효천장학회에 출연했다. 이 장학회는 경기도 광명시에서 교육사업을 하는 차종태(68·진성학원 이사장)씨가 내놓은 자신 소유의 달성공단 소재 5층짜리 건물(감정가 3억5000만원)과 군의 출연금을 합쳐 7억5000만원으로 설립됐다. 효천은 차 이사장의 호다. 이로써 9개 읍·면 장학회 설립 작업이 모두 끝났다. 3일에는 구지면 주민 109명이 낸 3억원과 군 출연금 4억원 등 7억원으로 구지면장학회가 만들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까지 화원장학회·다사장학회·정목하빈장학회·옥포경복장학회·현풍현암장학회·유가청담장학회가 설립됐다. 가창면의 경우 20억원의 기금으로 운영되던 이우장학회에 설립자와 군이 각각 6억원과 4억원을 더 출연해 기금은 3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우장학회는 가창면 출신으로 경기도 안산에서 사업을 하는 여우균(70)씨가 만들었다.

달성군 송종구 평생교육담당은 “지역 주민·출향 인사와 군이 힘을 합쳐 더 많은 인재를 길러내자는 뜻에서 지역별 장학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달성군에는 이들 장학회 외에 달성장학회(이사장 이종진·기금 47억원), 금맥장학회(이사장 박상하·기금 20억원)와 재경 달성군장학회(이사장 문희갑·기금 7억원) 등이 있다. 이로써 달성군의 전체 장학기금은 89억원에서 16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수혜 학생(1인당 100만원 기준)도 연간 450여 명에서 800여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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