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10억이상 신고 16명…주양자장관 45억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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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3일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을 비롯, 공직자로 신규 임용된 1급이상 52명과 퇴직자.의무면제자.재등록자.재공개자 78명 등 모두 1백30명의 재산내역 및 변동사항을 공개했다.金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통령후보자 재산신고 때의 9억7천33만3천원보다 8천여만원 줄어든 8억8천6백86만2천원을 신고했다.

이번 신규 재산등록 대상자 52명중 10억원 이상 신고한 공직자는 16명이며, 1억원대도 2명으로 집계됐다. 최고액 신고자는 주양자 (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으로 45억6천7백만원, 최소액은 대통령비서실 박금옥 (朴琴玉) 총무비서관의 1억6백만원이었다.

30억원대가 넘는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는 대통령비서실 박지원 (朴智元) 공보수석 36억6백만원, 이종찬 (李鍾贊) 국가안전기획부장 36억5백만원, 배순훈 (裵洵勳) 정보통신부장관 32억7천3백만원 등이다. 20억원대 재산신고자는 국가안전기획부 신건 (辛建) 제2차장이 29억4천4백만원, 대통령비서실 조규향 (曺圭香) 사회복지수석 22억2천4백만원, 김진선 (金鎭渲) 비상기획위원회위원장 20억9천1백만원 등이다.

한편 지난 2월말 재산등록을 마친 국회의원 겸직 국무위원 10명중 이정무 (李廷武) 건설교통부장관이 50억5천4백만원으로 신규 및 기존의 국무위원중 최고액을 기록했다.이번 신규.퇴직공직자의 재산등록과 변동신고는 지난 2월말 정기 재산변동신고에 뒤이은 것으로 공직자윤리위는 7월말까지 실사를 거쳐 허위 및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 징계조치를 취하게 된다.

박종권.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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