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관광단지로 가장 적합한 섬지역은 '선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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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 카지노. 국내에서 카지노 관광단지로 가장 적합한 섬 지역은 전북군산시옥도면 선유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선유도와 이 일대의 무녀.장자.신시도 등 고군산열도는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성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도가 사업비 1억8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주) 삼안건설기술공사에 맡긴 용역연구 결과다. 용역연구에는 梁병이 (서울대).溫영태 (경희대).表성수 (경기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 지난달말까지 네차례에 걸쳐 정밀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에따라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앞으로 '관광입국' 으로 어떻게 뭉텅이 외국돈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전북도는 이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현지 주민들과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갖고 오는 2000년 공사에 착공해 2006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않다. 최적의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성지로 꼽힌 고군산열도는 중국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인근 33㎞ 새만금방조제로 이어져 군산 및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 등 수도권도 2시간 거리로 단축돼 대도시권 관광객 유치도 그만큼 쉬워진다.

게다가 새만금 내부 종합개발이 완료되면 군장광역공단 등 풍부한 공단에 외국공장이 들어서 외국인 등 인구 40여만명이 유입된다. 특히 고군산열도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영종도 세계자유도시는 수도권을 배후에 두고 있어 시장성 확보가 유리하나 자연환경이 아름답지 못해 국제관광지로는 선유도 일대가 훨씬 더 낫다는 분석이다. 또한 가까운 곳에 명사십리.선유낙조 등이 있어 자연환경을 무리하게 훼손하며 개발하지 않아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사업비가 다른 지역보다 크게 덜 든다는 것도 강점이다.

전주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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