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할인점 테스코도 중국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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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영국의 세계 3위 유통업체 테스코가 중국 내 25개 매장을 거느린 대만의 수퍼마켓 체인 팅카오를 인수했다고 외신들이 15일 전했다. 테스코는 팅카오의 지분 50%를 2억6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테스코는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미국 월마트, 프랑스 까르푸 등과 다투게 됐다. 세계 1, 2위 할인점 체인인 월마트와 까르푸는 이미 중국 곳곳에 39, 50개의 매장을 각각 열었다.

테리 리하이 테스코 사장은 "영업력이 탄탄한 팅카오의 '하이몰'체인을 통해 선발 업체들을 짧은 시간 안에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팅카오는 지난해 6억1300만달러의 매출과 1010만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당초 팅카오는 내년 중 중국 내 매장을 10개 더 늘릴 계획이었다.

이번 인수합병(M&A)을 계기로 다국적 유통업체들의 중국 내 관련 기업에 대한 인수 바람이 불지 모른다고 업계는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체가 난립해 있고 매장 입지 규제가 적잖은 중국에서는 유통시설을 신설하기보다 기존 것을 인수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스코는 이미 한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 진출해 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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