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경제]글쓰기 대회 글은 어떻게 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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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올림피아드 출전을 앞두고 부지런히 책을 읽고 토론연습을 하고 있다는 이수민양. 최명헌기자 choi315@joongang.co.kr

글쓰기 대회 글은 어떻게 쓰나
주제를 명확,개성있게, 기승전결이 잘 드러나야

오는 7월, 독서 올림피아드 출전을 앞두고 이수민(12·서울 대도초6)양은 고민이 많다. 글 쓰는 것은 좋아하지만 막상 대회에 나가려니 막막한 것. 글쓰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려면 주제가 명확하면서도 기승전결이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 글쓰기 대회 공략법을 알아보자. 

심사위원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제목. 따라서 제목 붙이기에 남달리 신경을 써야 한다. 평범하거나 관련 책 제목을 베끼거나 평범한 제목은 좋은 평가를 못 받는다. 자신의 느낌이나 주제를 함축한 제목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백범일지를 읽고’ 보다는 ‘하늘에서 불어오는 겨레사랑의 바람을 느끼며’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인상적 문구가 심사위원 눈길 끈다
주제에 걸맞은 의성어나 의태어 혹은 속담이나 격언으로 시작하면 주목 받기 쉽다. 왜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 설명도 빠뜨려선 안 된다. 독후감 대회에 제출하는 글은 책 내용이나 특징을 요약하거나 지은이·주인공 소개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논술대회는 신문·방송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이나 누구나 알 수 있는 인상 깊은 장면 등을 활용해 글을 전개하는 것이 좋다. 이때 자신의 느낌과 부합 혹은 반대되는 주위의 평판이나 역사적 의의 따위를 동시에 소개하면 객관적이면서 내용이 풍부한 글이 된다. “ ‘내가 사춘기라고?’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해 책을 집었다”처럼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느낌으로 시작해도 되고 읽고 난 후 느낀 인상적인 장면을 시작으로 해도 좋다. 또 “ ‘프로이트, 난 당신 도움이 필요해.’ 아나스타샤는 고민이 있으면 석고상 프로이트에게 상담을한다. 나에게도 그런 석고상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같이 기억에 남는 말을 인용해도 된다.
 
읽기 포인트를 줄 것
중간부분에 자신의 생각이나 책의 줄거리·느낌 등을 단순하게 나열하는 학생들이 많다. 중간부분은 읽기 포인트를 줘야 한다. 읽기 포인트란 중점적으로 쓰려고 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 예를 들면 주인공이 한 행동이나 선택을 나와 비교, 주인공의 행동을 비판해보는 것이다. 만일『장발장』을 읽었다면 ‘나 같으면 아무리 배가 고파도 빵을 훔치기보다 식당에서 일을 해 정당하게 번 돈으로 주린 배를 채우겠다’는 식의 의견을 나타내야 한다. 논술도 중심문장이나 주장 등은 강한 단어로 강조하는 동시에 예시나 근거는 부드러운 표현을 적절히 섞어야 글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글에 대한 전반적 느낌 포함
글은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끝부분에는 글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적으면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깨달은 점, 본받을 만한 점이나 주인공과 관계된 자신의 느낌이나 다짐을 정리하듯 적는 것이 좋다.

▶도움말=한우리 독서논술 이언정 선임연구원

글쓰기 대회 이렇게 준비하세요
1. 책이나 영화·드라마 등을 보고 주제에 대해 친구들과 토론하기
2. 토론 후에는 자신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노트에 정리하기
3. 논리적 완결성을 갖춘 기사가 실린 신문 읽고 스크랩 하기
4. 또박또박 예쁘게 글씨 쓰는 연습하기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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