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한국기업 안사는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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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외국인들이 한국 기업의 주식을 열심히 사면서도 정작 중요한 직접투자는 미미하기 짝이 없다.이는 한마디로 부실한 기업들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미 뉴욕타임스는 17일 한국 기업에 대한 외국의 M&A가 부진한 이유를 이렇게 요약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요지. IMF의 구제금융 지원 이후 외국인이 한국 기업을 직접 사들인 경우는 지난달 독일 바스프사 (社) 의 대상 (大象) 그룹 라이신 사업부문 인수와 현재 진행중인 스웨덴 볼보사의 삼성중공업 중장비부문 인수 등 2건에 불과하다.외국인들이 한국 기업을 인수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부실기업에 대해 은행들의 추가대출.상환기한 연장 등 '협조융자' 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행태는 이미 부실에 빠진 은행의 위기를 더욱 가중시키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외면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다.

SBC워버그 증권 서울지점의 리처드 새뮤얼슨 전무는 "현실적인 가격에 사업부문을 매각한 기업들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 이라고 말했다.

정리 = 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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