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노제때 하늘엔 오색 구름…권 여사 조용히 눈물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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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29일 서울광장에서 노 전 대통령 노제가 진행될 때 덕수궁 쪽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며 당시 촬영한 사진을 1일 공개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사람사는 세상’(www.knowhow.or.kr)에 “서울광장에서 노 전 대통령 노제를 지낼 때 한 아주머니가 ‘무지개가 떴다’며 덕수궁 쪽 하늘을 가리켰다”며 “이 사실이 순식간에 노제 참석자들에게 알려지면서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도 무지개를 쳐다 봤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무지개를 본 권 여사의 눈에는 조용히 눈물이 흘렀다고 한다.

노제의 총감독을 맡았던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노제 후일담에서“정말 평생에 몇 번 보기 힘들다는 오색 채운(彩雲)이 어렸다면, 아마도 저 하늘에 우리의 정성과 슬픔이 알려졌나 보다”라고 풀이했다.

김 전 장관은 채운에 대해 “여러 빛깔로 아롱진 고운 구름으로 구름을 이루는 물방울이나 얼음 결정에 빛이 회절돼 고운 빛깔로 물들어 보인다”며 “채운은 아름답기 때문에 서운(瑞雲), 경운(景雲), 자운(紫雲) 이라고도 하며, 큰 경사가 있을 징조라고 알려져 왔다”고 적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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