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로야구 자! 떠나자[상.8개구단 전력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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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야구팬들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외국인선수 도입과 거물급 신인으로 한껏 멋을 낸 98프로야구가 오는 11일 개막되기 때문이다.

각팀의 목표는 모두가 우승. 최종 점검시리즈를 마련해 판도가 달라진 8개 구단의 전력과 화제의 주인공들.감독의 포부를 3회에 걸쳐 알아본다.

◇ 2강 4중 2약 OB.현대가 앞에서 레이스를 이끌고 한화.해태.삼성.LG가 4강티켓을 놓고 치열한 중위권 혼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지난해 최하위 롯데와 'IMF군단' 쌍방울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울 전망. OB와 현대는 신인.용병에서 전력보강이 가장 튼실했다는 평가다.

◇ 야구는 결국 투수놀음 투수가 볼을 던져야 경기가 시작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야구' 라는 싸움에서 주도권은 늘 투수에게 있다.

그래서 투수력이 팀 전력의 70%라고 할 수 있다.

이대진 - 임창용 콤비를 갖춘 해태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투수력은 OB.해태.현대.한화의 순이다.

◇ 올해도 타고투저 용병과 신인에서 투수보다 타자들이 눈에 띈다. 홈런과 도루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신인 김동주의 '힘' 과 최고 용병으로 떠오른 에드거 캐세레스의 '머리' 가 보태진 OB, 이승엽 - 양준혁 - 신동주의 토종 홈런군단 삼성, 응집력이 최고로 꼽히는 LG가 공격력이 뛰어난 팀들이다.

◇ 무엇으로 경기를 이기나 수비다.

투수력에서 하위권인 LG가 중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배경은 탄탄한 수비력이다.

수비의 핵인 포수 - 유격수 - 중견수의 이른바 '중심선' 에서 LG.OB가 눈에 띄게 강하고 중위권으로 분류된 현대.해태.삼성은 하나씩 약점이 있다.

◇ 구슬이 서말이라도 고장나면 '도루묵' 이다.

부상이 최대의 변수. 주전 의존도가 큰 팀일수록 위험이 따른다. 중위권팀들 가운데 해태의 아킬레스건. LG.삼성에 비해 선수층이 얇기 때문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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